un lycéen, une lycéenne
고등학생
Les lycéens manifestent devant leur lycée.
고등학생들이 학교 앞에서 시위합니다.
요즘 프랑스 뉴스를 켜면 매일 나오는 장면이 있습니다. 고등학생들이 쓰레기통과 철제 바리케이드로 학교 정문을 막고, 수업 대신 거리로 나가는 모습입니다. 이렇게 학교를 막는 것을 프랑스어로 blocus 라고 하는데, 9월 중순 몇몇 학교에서 시작된 blocus 가 3주 만에 전국으로 번져 10월 6일에는 수십만 명이 거리에 나왔습니다.
학생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문제는 너무 긴 하루 일과입니다. 아침 8시에 시작한 수업이 저녁 6시에야 끝나는 날이 적지 않은데, 그 사이에 수업 없는 빈 시간이 몇 시간씩 끼어 있습니다.
이렇게 된 건 2019년 고등학교 개혁(réforme Blanquer) 때문입니다. 예전에는 같은 반 학생들이 같은 수업을 함께 들었지만, 개혁 뒤로는 학생마다 듣고 싶은 전공 과목(spécialités)을 직접 고릅니다. 학교가 학생마다 다른 과목 조합을 모두 맞추려다 보니 학생들은 수업을 띄엄띄엄 듣게 되고, 의미 없는 공강 시간이 생겨 하루가 길어집니다(franceinfo).
여기에 선생님 부족이 겹쳤습니다. 아프거나 그만둔 선생님의 자리가 제때 채워지지 않아서, 중·고등학생은 수업 열 시간 중 한 시간꼴을 듣지 못하고 있습니다(franceinfo).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공공 지출을 540억 유로 줄이는 2027년 예산안을 준비했고(franceinfo), 그 안에 BTS·프레파 과정에 등록금을 받는 안까지 넣었다가 시위가 커지자 결국 철회했습니다(franceinfo).
대학 입시 지원 플랫폼 Parcoursup 에 대한 불만까지 쌓여 가던 9월 중순, 파리 근교 Créteil 의 한 고등학교 학생들이 학교를 막았습니다. 선생님들이 인력 부족에 항의해 파업한 바로 다음 날이었고, 이 장면이 TikTok 에서 퍼지면서 다른 학교로 번졌습니다(franceinfo).
Parcoursup 은 프랑스 고등학생이 대학, BTS, 프레파 같은 고등교육 과정에 지원할 때 쓰는 정부 온라인 플랫폼입니다. 주로 졸업반(terminale) 학생들이 이곳에서 가고 싶은 과정을 골라 지원하고, 학교가 보낸 입학 제안(proposition d'admission)을 받아들인 뒤 바칼로레아에 합격하면 그 과정에 등록합니다(parcoursup.gouv.fr). 이번 시위에서 학생들은 Parcoursup 폐지를 요구했고(franceinfo), 총리는 Parcoursup 을 더 투명하게 만들겠다고 약속했습니다(franceinfo).
Depuis la mi-septembre, des lycéens bloquent leur lycée partout en France.
9월 중순부터 프랑스 곳곳에서 고등학생들이 학교를 막고 있습니다.
Le mouvement est vraiment parti de Créteil, en banlieue parisienne, puis il a pris de l'ampleur grâce aux réseaux sociaux.
이 움직임은 파리 근교 Créteil 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됐고, 이후 소셜 미디어를 타고 크게 번졌습니다.
Les élèves dénoncent le manque de professeurs, les classes surchargées et des bâtiments en mauvais état.
학생들은 교사 부족, 과밀 학급, 낡은 건물을 비판합니다.
Le 6 octobre, des centaines de milliers de manifestants sont descendus dans la rue.
10월 6일에는 수십만 명의 시위대가 거리로 나왔습니다.
Pour répondre à leur colère, le gouvernement a banalisé une demi-journée de cours afin d'organiser des « temps lycéens », des moments de dialogue dans chaque lycée.
정부는 이들의 분노에 답하려고 반나절 수업을 비워 학교마다 대화 시간인 '고등학생의 시간(temps lycéens)'을 갖게 했습니다.
Mais les syndicats lycéens attendent des réponses concrètes et appellent à poursuivre la mobilisation.
하지만 고등학생 단체들은 구체적인 답을 기다리며 운동을 이어 가자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고등학생
Les lycéens manifestent devant leur lycée.
고등학생들이 학교 앞에서 시위합니다.
(학교) 봉쇄, 막다
Les élèves bloquent l'entrée avec des poubelles.
학생들이 쓰레기통으로 입구를 막습니다.
시위 (줄여서 une manif)
Tu viens à la manif cet après-midi ?
오후에 시위 갈 거야?
여럿이 모여 벌이는 운동, 그 참여
La mobilisation continue jeudi.
운동은 목요일에도 이어집니다.
요구 사항
Quelles sont leurs revendications ?
그들의 요구 사항은 무엇인가요?
과밀 학급
surchargé 는 surcharger(sur 지나치게 + charger 싣다), 곧 '짐을 너무 많이 실은' 이라는 뜻이라, une classe surchargée 는 학생이 너무 많이 들어찬 반입니다. 이번 시위에서 함께 나온 un emploi du temps surchargé 는 빽빽한 시간표라는 뜻입니다.
On est trente-six dans une classe surchargée.
과밀 학급에 서른여섯 명이 있어요.
고등학교 교장
Le proviseur a décidé de fermer le lycée.
교장이 학교를 닫기로 했습니다.
경찰·헌병 같은 치안 병력
Les forces de l'ordre sont arrivées devant le lycée.
경찰이 학교 앞에 도착했습니다.
(수업을) 비워 다른 활동에 쓰다
원래 '평범하게 만들다' 라는 뜻인데, 학교에서는 정해진 수업 시간을 비워 다른 활동에 쓴다는 뜻으로 씁니다. 평범한 차로 보이는 위장 경찰차를 une voiture banalisée 라고 부르는 것도 같은 말에서 나왔습니다.
Le cours de jeudi est banalisé.
목요일 수업은 다른 활동으로 대체됩니다.
규모가 커지다, 널리 퍼지다
ampleur 는 '넓은, 넉넉한' 이라는 뜻의 형용사 ample 에서 나온 명사입니다. 원래는 옷의 넉넉한 품을 가리키는 말인데, 지금은 어떤 일의 규모나 크기라는 뜻으로 더 많이 씁니다(l'ampleur du désastre 재난의 규모).
그래서 prendre de l'ampleur 는 직역하면 '규모를 얻다', 즉 점점 커지고 널리 퍼진다는 뜻이 되고, 시위나 사건이 커질 때 뉴스에서 아주 자주 씁니다. 큰 규모라는 뜻의 de grande ampleur 도 함께 알아 두세요(une manifestation de grande ampleur 대규모 시위).
Le mouvement a pris de l'ampleur en quelques jours.
이 움직임은 며칠 만에 크게 번졌습니다.
(시위하러) 거리로 나가다
직역하면 '거리로 내려가다' 입니다. 복합과거에서는 être 를 써서 sont descendus 가 됩니다.
Des milliers de lycéens sont descendus dans la rue mardi.
화요일에 수천 명의 고등학생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자기 목소리를 내다
faire + 동사원형은 '~하게 하다' 라는 사역 표현이라, 직역하면 '자기 목소리를 (남들이) 듣게 하다' 입니다. 누가 듣는지는 따로 말하지 않아도 정부나 사회가 듣게 만든다는 뜻이 담겨 있어서, 자기 의견을 알리고 귀 기울이게 만든다는 의미로 씁니다.
sa 는 주어에 따라 ma, leur 처럼 바뀝니다.
Les élèves veulent faire entendre leur voix.
학생들은 자기 목소리를 내고 싶어 합니다.
궁지에 몰리다, 결단해야 하는 처지다
직역하면 '벽 발치에 있다' 로, 더 물러설 곳이 없다는 뜻입니다. 이번 시위를 다룬 기사 제목에도 "le gouvernement au pied du mur ?" 가 나왔습니다.
Face à la colère des lycéens, le gouvernement est au pied du mur.
고등학생들의 분노 앞에서 정부는 궁지에 몰렸습니다.
4차 시위
2018년 노란 조끼(gilets jaunes) 시위 때 매주 토요일 시위를 acte 1, acte 2 … 라고 부르면서 시위 차수를 세는 말로 널리 쓰이게 됐습니다.
Les syndicats lycéens appellent à un acte 4 jeudi.
고등학생 단체들이 목요일 4차 시위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Depuis quelques semaines, la mobilisation des lycéens ne cesse de prendre de l'ampleur, et le gouvernement semble aujourd'hui au pied du mur.
몇 주째 고등학생들의 운동은 갈수록 커지고 있고, 정부는 이제 궁지에 몰린 것처럼 보입니다.
D'un côté, leurs revendications me paraissent légitimes : il n'est pas normal d'étudier dans des classes surchargées, sans professeur pendant des semaines.
한편으로 저는 학생들의 요구 사항이 정당하다고 생각합니다. 몇 주씩 선생님 없이 과밀 학급에서 공부해야 하는 건 정상이 아니니까요.
On comprend aussi pourquoi ils ont choisi de descendre dans la rue : sans blocus, personne ne les aurait peut-être écoutés.
학생들이 왜 거리로 나갔는지도 이해가 됩니다. 봉쇄가 없었다면 아무도 귀 기울이지 않았을지도 모르니까요.
De l'autre, je me demande si une manifestation qui tourne à la violence est vraiment un bon moyen de faire entendre sa voix.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폭력으로 번지는 시위가 정말 자기 목소리를 내는 좋은 방법인지 의문이 듭니다.
Quand des lycées sont bloqués et que des élèves comme des membres des forces de l'ordre sont blessés, on finit par parler des violences plutôt que des revendications.
학교가 막히고 학생과 경찰이 다치기 시작하면, 사람들은 요구 사항보다 폭력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À mon avis, les lycéens auraient plus à gagner à se mobiliser pacifiquement et à profiter des « temps lycéens », pendant lesquels les cours sont banalisés, pour défendre leurs idées.
제 생각에 학생들은 평화롭게 운동을 이어 가면서 수업을 비우고 갖는 '고등학생의 시간'에 자기 생각을 주장하는 편이 얻는 게 더 많을 것 같습니다.
Le gouvernement, de son côté, doit transformer cette parole en mesures concrètes ; sinon, cet acte 4 ne sera sans doute pas le dernier.
정부 역시 학생들의 목소리를 구체적인 조치로 바꿔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번 4차 시위도 마지막이 아닐 겁니다.
Et vous, qu'en pensez-vous ? Pour faire entendre sa voix, faut-il aller jusqu'à bloquer son lycée ? Dites-le-moi en commentaire, en français si vous pouvez !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자기 목소리를 내기 위해 학교를 막는 데까지 가야 할까요? 댓글로 들려주세요. 가능하면 프랑스어로요!
지름길 프랑스어 블로그에 대해
지름길 프랑스어는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프랑스어 공부자료를 목표로 2017년 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프랑스어 문법, 표현, 숙어, 속담, 사는 이야기 등을 주기적으로 포스팅하여 정리하고 있습니다. 저의 작은 프로젝트를 응원하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의 버튼을 클릭해주세요! 여러분의 후원은 지름길 프랑스어 서버 운영비에 사용되며 더 질 좋은 글 작성에 보탬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