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 gérondif (제롱디프)
C'est en forgeant qu'on devient forgeron.
쇠를 두드려 봐야 대장장이가 된다.
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 두 가지 이상의 일을 한꺼번에 할 때가 있다. 밥 먹으면서 핸드폰 보기, 음악 들으면서 공부하기, 팝콘 먹으며 영화 보기 등...
한국어로는 "~하면서" 라고 하면 다 되는데 프랑스어로는 어떻게 말할까? 오늘 배울 제롱디프(le gérondif)가 바로 그 답이다.
제롱디프는 en 뒤에 현재분사(-ant)를 붙인 꼴로, "~하면서"뿐 아니라 "~해서", "~하면" 같은 뜻도 문장에 더해 준다. 만드는 법도 무지 간단하다. nous 현재형만 알면 어떤 동사로든 바로 만들 수 있다. 회화에서 정말 자주 쓰니 이번 기회에 확실히 익혀 두자.
1. 형태
제롱디프는 en + 현재분사로 만든다. 현재분사는 직설법 현재의 nous 형에서 어미 -ons 를 떼고 -ant 를 붙이면 되고, nous 형이 불규칙한 동사도 이 방법을 그대로 따른다.
en + (nous 현재형 - ons) + ant
| 동사원형 | nous 현재형 | 현재분사 | 제롱디프 |
|---|---|---|---|
| parler | nous parlons | parlant | en parlant |
| finir | nous finissons | finissant | en finissant |
| prendre | nous prenons | prenant | en prenant |
| faire | nous faisons | faisant | en faisant |
| voir | nous voyons | voyant | en voyant |
nous 형에서 철자가 바뀌는 -ger, -cer 동사도 그 철자를 그대로 가져간다. manger 는 nous mangeons 이라서 en mangeant, commencer 는 nous commençons 이라서 en commençant 이 된다.
nous 형을 따르지 않는 예외는 세 동사뿐이다.
| 동사원형 | nous 현재형 | 현재분사 | 제롱디프 |
|---|---|---|---|
| être | nous sommes | étant | en étant |
| avoir | nous avons | ayant | en ayant |
| savoir | nous savons | sachant | en sachant |
참고로 제롱디프는 성·수에 따라 형태가 바뀌지 않는다. 주어가 elle 이든 ils 이든 en parlant 은 언제나 en parlant 이다.
Il marche en parlant au téléphone.
그는 통화하면서 걷는다.
Elle marche en parlant au téléphone.
그녀는 통화하면서 걷는다.
Ils marchent en parlant au téléphone.
그들은 통화하면서 걷는다.
대명동사는 재귀대명사만 주어에 맞춰 바꾸고 보어 대명사는 en 과 현재분사 사이에 둔다. 부정문은 en 바로 뒤에 ne 를 두어 en ne ... pas 꼴로 만든다.
Je me suis fait mal au dos en me levant ce matin.
오늘 아침에 일어나다가 허리를 다쳤다.
Nous avons discuté longtemps en nous promenant au bord de la Seine.
우리는 센강 가를 산책하면서 오래 이야기를 나눴다.
En le voyant, elle a éclaté de rire.
그를 보자 그녀는 웃음을 터뜨렸다.
Tu l'as vexé en ne répondant pas à son message.
네가 메시지에 답을 안 해서 그가 기분이 상했잖아.
2. 주어
제롱디프에는 주어가 따로 없다. 그렇기 때문에 그 동작을 하는 사람은 언제나 주절의 주어가 된다.
J'ai croisé Paul en sortant du métro.
지하철역에서 나오다가 폴과 마주쳤다. (나온 사람은 나)
이 규칙을 반드시 명심하자. 그렇지 않으면 뜻이 이상해진다. 예를들어 아래의 첫 문장은 주절의 주어가 le train 이 되기 때문에 "기차가 역에 도착하면서 이미 떠나 있었다" 라는 이상한 문장이 된다.
- (X) En arrivant à la gare, le train était déjà parti.
- (O) En arrivant à la gare, j'ai vu que le train était déjà parti.
- (O) Quand je suis arrivé à la gare, le train était déjà parti.
만약 주절의 주어와 다른 주어를 쓰고 싶다면 제롱디프 대신 quand, pendant que 같은 접속사로 절을 만든다.
Mon fils fait ses devoirs pendant que je cuisine.
내가 요리하는 동안 아들은 숙제를 한다. (요리하는 사람은 나, 숙제하는 사람은 아들)
Quand Paul est entré, tout le monde s'est tu.
폴이 들어오자 모두 조용해졌다. (들어온 사람은 폴, 조용해진 사람은 모두)
다만 L'appétit vient en mangeant(먹다 보면 식욕이 생긴다)처럼 오래 굳은 속담에는 먹는 사람이 주어(l'appétit)가 아닌데도 그대로 쓰는 문장이 남아 있다.
3. 활용
1) 동시: ~하면서
두 동작이 같은 시간에 일어날 때 쓴다. 한 동작을 하는 도중에 다른 일이 생겼다면 '~하다가'로 옮기면 자연스럽다.
Mon père chante toujours en prenant sa douche.
아빠는 늘 샤워하면서 노래를 부른다.
Ne regarde pas ton téléphone en conduisant !
운전하면서 휴대폰 보지 마!
J'ai découvert ce café en me promenant dans le quartier.
동네를 산책하다가 이 카페를 알게 됐다.
2) 방법·방식: ~해서, ~하며
Comment ?(어떻게?)라는 물음에 답하는 쓰임으로, 무엇을 수단으로 삼았는지나 어떤 모습으로 움직였는지를 나타낸다.
J'ai appris le français en regardant des séries.
드라마를 보면서 프랑스어를 익혔다.
Comment tu as trouvé ton appartement ?
집은 어떻게 구했어?
En demandant à des amis.
친구들한테 물어봐서.
Les enfants sont sortis de l'école en courant.
아이들이 학교에서 뛰어나왔다.
Il est parti en claquant la porte.
문을 쾅 닫고 나가 버렸다.
3) 조건: ~하면
si + 직설법 현재로 바꿔 쓸 수 있는 가정 표현이다. 주절에는 주로 단순미래나 현재가 온다.
En partant maintenant, tu auras ton train.
지금 출발하면 기차를 탈 수 있을 거야. (= Si tu pars maintenant, tu auras ton train.)
En travaillant un peu chaque jour, tu feras vite des progrès.
매일 조금씩 공부하면 금방 실력이 늘 거야.
On économise beaucoup en cuisinant à la maison.
집에서 요리해 먹으면 돈이 많이 절약된다.
4) 원인: ~하다가, ~하고
주절의 일이 일어난 이유나 계기를 나타낸다. 동시의 뜻과 겹칠 때가 많아서 문맥으로 구분한다.
Il s'est cassé le bras en tombant de vélo.
자전거에서 떨어져서 팔이 부러졌다.
En lisant ton message, j'ai compris que tu étais fâché.
네 메시지를 읽고 네가 화났다는 걸 알았다.
5) tout en: ~하면서도
제롱디프 앞에 부사 tout를 붙이면 두 동작이 동시에 일어난다는 뜻이 강해진다. 두 동작이 서로 어울리지 않을 때는 '~하면서도'라는 대조와 양보의 뜻이 된다.
Elle fait ses devoirs tout en écoutant de la musique.
그녀는 음악을 들으면서 숙제를 한다.
Tout en sachant que c'était risqué, il a accepté ce poste.
위험하다는 걸 알면서도 그는 그 자리를 받아들였다.
Il mange beaucoup tout en restant mince.
그는 많이 먹는데도 날씬하다.
4. 시제와 위치
제롱디프에는 시제가 없어서 언제 일어난 일인지는 주절 동사의 시제가 정한다. 아래 세 문장에서 같은 en sortant 이 현재, 과거, 미래의 일이 된다.
En sortant du bureau, je passe à la boulangerie.
퇴근하면서 빵집에 들른다.
En sortant du bureau, je suis passé à la boulangerie.
퇴근하면서 빵집에 들렀다.
En sortant du bureau, je passerai à la boulangerie.
퇴근하면서 빵집에 들를 거다.
주절보다 먼저 끝난 일을 말하려고 en ayant fini 처럼 복합형을 쓰기도 하지만, 이렇게 사용하는 것은 정말 드물고 보통은 après avoir fini 같은 표현을 쓴다.
En ayant fini ses devoirs, il est sorti jouer.
숙제를 다 끝내고 그는 놀러 나갔다. (드문 표현)
Après avoir fini ses devoirs, il est sorti jouer.
숙제를 다 끝내고 그는 놀러 나갔다. (보통 쓰는 표현)
제롱디프는 문장 앞에도 뒤에도 올 수 있는데 문장 앞에 올 때는 쉼표로 주절과 나눈다.
En rentrant à la maison, j'ai acheté du pain.
집에 오는 길에 빵을 샀다. (문장 앞: 쉼표로 나눈다)
J'ai acheté du pain en rentrant à la maison.
집에 오는 길에 빵을 샀다. (문장 뒤)
5. 자주 쓰는 표현
en attendant 은 '그동안, 일단은'이라는 뜻으로 굳어 혼자서도 쓰인다. 뒤에 무엇을 기다리는지 붙이려면 en attendant de + 동사원형이나 en attendant que + 접속법을 쓴다.
Le dîner n'est pas encore prêt. En attendant, prends des chips.
저녁 아직 안 됐어. 그동안 과자 좀 먹고 있어.
En attendant que tu reviennes, je m'occupe de ton chat.
네가 돌아올 때까지 내가 네 고양이를 돌볼게.
en passant 은 '지나가는 길에'라는 뜻이고, soit dit en passant 은 '말이 나온 김에'라는 뜻으로 대화 중에 화제를 슬쩍 바꿀 때 쓴다.
Je t'ai pris du pain en passant.
오는 길에 빵 사 왔어.
Soit dit en passant, tu me dois encore dix euros.
말 나온 김에 하는 말인데, 너 아직 나한테 10유로 줘야 해.
6. 제롱디프와 현재분사
en 이 있고 없고에 따라 동작을 한 사람이 달라진다. 제롱디프는 주절의 주어가 한 일이고, en 이 없는 현재분사는 바로 앞의 명사가 한 일이다.
J'ai vu Marie en sortant du cinéma.
영화관에서 나오다가 마리를 봤다. (나온 사람은 나)
J'ai vu Marie sortant du cinéma.
영화관에서 나오는 마리를 봤다. (나온 사람은 마리)
현재분사 쪽은 J'ai vu Marie qui sortait du cinéma 처럼 관계대명사 qui 로 바꿔 쓸 수 있고 말할 때는 이 관계절을 더 자주 쓴다.
지름길 프랑스어 블로그에 대해
지름길 프랑스어는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프랑스어 공부자료를 목표로 2017년 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프랑스어 문법, 표현, 숙어, 속담, 사는 이야기 등을 주기적으로 포스팅하여 정리하고 있습니다. 저의 작은 프로젝트를 응원하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의 버튼을 클릭해주세요! 여러분의 후원은 지름길 프랑스어 서버 운영비에 사용되며 더 질 좋은 글 작성에 보탬이 됩니다.


